3. AI가 계속해서 새로운 서비스 형태로 대중에게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AI 투자의 첫 번째 변곡은 GPU였습니다.
AI 모델을 학습시키기 위해 막대한 GPU가 필요했고 엔비디아가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두 번째 변곡은 메모리였습니다. AI 연산이 증가하면서 HBM과 DRAM의 중요성이 부각됐습니다.
세 번째 변곡점으로 CPU를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전에 대니드림 뉴스레터에서 CPU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다뤘는데요. 이번 글을 읽기 전에 참고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현재 CPU 관련 기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큰 조정 이후 주가 흐름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제가 보유한 미국 CPU 포트폴리오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 가지 다시 느꼈습니다.
내가 생각한 방향이 맞다면,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릴 필요가 있겠구나.
주식은 내가 생각한 시점에 바로 움직여주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 시장의 관심이 아직 다른 곳에 있을 때는 좋은 논리를 가지고 있어도 주가가 오랫동안 답답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이 바뀌고, 내가 생각했던 산업의 변화가 실제 숫자로 확인되기 시작하면 주가는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이기도 합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다시 한 번 배웠습니다. 좋은 기업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세운 투자 논리가 맞는지 확인하면서 조급해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 역시 투자에서 중요한 과정인 것 같습니다.
48. [DD_Tech] 조연이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왔다. 추론의 시대, CPU의 부활 1편 https://denny.stibee.com/p/60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에서 AI 에이전트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된다면 단순한 GPU 연산뿐 아니라 AI가 여러 작업을 실행하고 판단하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CPU와 서버 전체의 역할도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GPU → 메모리 → CPU로 AI 인프라의 관심 영역이 이동할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CPU 수요가 늘어나면 서버와 DDR5, 네트워크, 기판, MLCC, 반도체 장비와 소부장까지 연결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AI 신모델 경쟁이 다시 심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주만 보더라도 앤트로픽, OpenAI, 스페이스X 등 주요 업체들이 줄줄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하고 있고, 구글 역시 차세대 모델 경쟁에서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머스크 역시 AI 경쟁에서 선두에 서겠다는 자신감을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빅테크와 AI 기업들의 경쟁이 계속될수록 AI 인프라 투자 경쟁 역시 쉽게 끝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의 논리도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AI에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컸다면, 이제는 “빅테크가 AI를 통해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방향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메타의 뮤즈는 이러한 변화의 시작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지금 AI 투자를 단순히 “GPU가 얼마나 더 팔릴까?”의 관점으로만 보고 있지 않습니다. AI 모델 경쟁 → AI 에이전트 대중화 → AI 사용량 증가 → 추론 및 컴퓨팅 수요 증가 →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 CPU·메모리·서버 수요 증가 → 반도체 소부장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하나의 큰 흐름을 보고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AI가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느냐, 그리고 그 수익화가 다시 AI 인프라 투자로 연결될 수 있느냐인 것 같습니다. 만약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가 AI 에이전트를 본격적으로 대중화시키고, 새로운 AI 모델 경쟁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우리가 생각했던 AI 투자 사이클보다 훨씬 길게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시장에서 3차 변곡점이 어디에서 나타날 것인지를 관심 있게 보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의 대중화가 실제 서비스 사용량과 컴퓨팅 수요로 이어지기 시작한다면, AI 인프라 투자는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